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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조건 잔류.'
네일의 가치는 단순히 성적에 그치지 않는다.
팀을 뭉치는 키였다.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소탈함 속에 승부욕 만큼은 대단했고, 항상 자신의 기량 100%를 선보이려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 소속이었던 무게감 대신 푸근함으로 KIA와 동행했다. 자신의 부상 뒤 전해진 동료, 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반드시 돌아가 던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고, 퇴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을 자청할 정도로 '의리'를 갖춘 선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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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당연히 네일을 붙잡는다는 입장. 올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네일의 선택이다.
한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는 필연적으로 또 다른 무대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웃 일본은 항상 KBO리그 외국인 투수들의 성공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고,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에서 20승을 거뒀던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그 가치는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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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