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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는데 영입 제의가 줄을 잇는다. 일본 독립리그인 규슈 아시아리그의 미야자키 선샤인즈가 내야수 기요하라 쇼고(22)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기요하라 쇼고가 재학 중인 게이오대학에 정식으로 영입 제의를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야자키 선샤인즈는 2022년 창단해 2023년 아시아리그에 합류했다. 올 시즌 10승3무63패, 승률 1할3푼7리를 기록한 약체 팀이다. 팀 쇄신의 기폭제로 기요하라 쇼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23명이 프로팀 지명을 받았다. 이중 54명이 정식 계약이 아닌 육성 선수다. 프로 선수로 가는 길이 매우 좁다. 하지만 당장 프로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프로 선수가 되는 길이 끊긴 건 아니다. 사회인리그나 독립리그에서 경력을 쌓아 재도전할 수 있다.
올해 시라카와의 소속팀 도쿠시마에서 육성 선수를 포함해 총 4명이 프로팀 지명을 받았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외야수 와타라이 류키는 고교 졸업 후 사회인팀을 거쳐 1순위 지명으로 올해 입단했다.
1m86-90kg, 우투우타 1루수.
다른 프로 지망생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하다가, 중학교에 들어가 배구를 했다. 게이오대학에 입학해 미식축구를 하다가, 2학년 때 야구로 돌아왔다. 야구 경력만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기요하라 쇼고는 2학년 가을리그부터 경기에 나갔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통산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6리(106타수 24안타) 2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올해 춘계리그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1루수로 베스트라인에 올랐다. 파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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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하라 쇼고는 아버지로 인해 더 주목받는다. 아버지가 통산 '525홈런'을 친 레전드 기요하라 가즈히로(57)다.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오사카 PL학원을 졸업하고 세이부 라이온즈에 1지명을 입단했다. 야구 만화의 모델이 된 선수다.
기요하라 쇼고는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지명을 못받는다고 해도 사회인팀이나 독립리그팀에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생각이 바뀌어야 새로운 길이 열릴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