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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래프트 당시 인터뷰에서도 타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었다. 그런데 마무리 캠프에 와서도 그 마음은 그대로였다. 이 열정을 어떻게 해야할까.
추세현의 주요 포지션은 3루수다. 올해 24경기서 타율 2할9푼5리, 23안타, 2홈런, 13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투수는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 것이다. 중학생 때도 투수와 내야수를 겸했으나 고등학교에 와서는 내야수만 봤다. 그러다 2학년말부터 다시 투수로도 던지기 시작. 올해 투수로는 8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4.00을 탈삼진은 8개였다.
추세현은 "마무리캠프에서 처음으로 투수 훈련을 받는다. 기본기 훈련을 받고 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했다. 추세현은 "투수 훈련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투수를 시작할 때도 공이 빠르니 마운드에서 송구한다는 마음으로 던져라고 하셔서 시작햇다"라며 "경기 전날 불펜 피칭을 해보고 다시 야수조로 가서 야수 훈련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추세현은 아직 마음속에서 야수의 꿈을 지우지 못했다. "훈련 끝나고 쉬는 시간에 혼자 타격 훈련을 한다"면서 "얘들(신인 동기들)이 사우나 하러 갈 때 타격을 한다"라고 했다. 쉬는 시간에 하는 것이니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그만큼 타자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의 타격이 프로에서 통하는지 알고 싶은 의지가 강해보였다.
투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이지만 선수 본인은 타자에 대한 열정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건희처럼 이도류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