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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했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3연패 후 해당 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40번 중 1번으로 그 확률이 2.5%다. 하지만 4차전을 잡아 1승3패를 만든 역대 9팀 가운데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잡고 해당 시리즈를 거머쥔 건 1번이다. 양키스의 역전 우승 확률이 11.1%로 다소 높아진 것.
양팀 간 4차전은 31일 오전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게릿 콜, 다저스는 잭 플레허티가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차전에서는 콜이 6이닝 4안타 1실점, 플레허티가 5⅓이닝 5안타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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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1회초 1사후 무키 베츠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 이어 타석에 선 프리먼은 볼카운트 1B2S에서 양키스 우완 선발 루이스 힐의 4구째 95.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3도, 106.6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파울폴 안쪽을 쏜살같이 넘어갔다. 비거리 343피트.
월드시리즈 첫 4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친 것은 프리먼이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5,6차전을 포함해 이날까지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쳐 이 부문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2회말 1사후 앤서니 볼피의 볼넷, 오스틴 웰스의 우중월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1루수 땅볼 때 볼피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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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피는 허드슨의 초구 몸쪽 낮은 코스로 날아드는 89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19도, 타구속도 107.6마일, 비거리 390피트로 볼피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1998년 샌디에디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 7회 티노 마르티네스 이후 26년 만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추격이 중반 이후 거세졌다. 5회초 선두 윌 스미스가 안정을 찾아가던 힐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1점을 만회하더니 토미 에드먼의 볼넷에 이어 오타니가 바뀐 왼손 투수 팀 힐의 초구 88.9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2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베츠의 유격수 땅볼로 오타니가 2루에서 포스아웃돼 1사 1,3루. 이어 프리먼이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에드먼이 홈을 밟아 4-5로 1점차로 좁혔다. 프리먼의 타구는 처음에 병살타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1루에서 세이프로 번복돼 에드먼의 득점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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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7회초 1사후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타니와 베츠가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8회말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1사후 볼피의 좌측 2루타와 웰스의 볼넷 후 더블스틸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버두고의 2루수 땅볼 때 볼피가 득점을 올린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토레스가 우중간 3점포를 작렬해 10-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레스는 다저스 우완 브렌트 하니웰의 3구째 94.2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양키스는 이어 소토의 우측 2루타와 저지의 좌측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양키스 저지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각각 마크했다. 다저스 프리먼은 4타수 1안타로 3타점을 보태 월드시리즈 첫 4경기에서 10타점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키스 선발 힐은 4이닝 5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이후 나선 5명의 불펜진이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게임을 펼친 다저스는 4명의 투수가 합계 9안타, 6볼넷, 11실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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