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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혀 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원태인이 충격적인 피칭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큰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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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최고 강점인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직구 힘이 떨어지자 KIA 타자들이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속지 않았다. 그러니 로케이션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는데, 공이 계속해서 보더라인을 빗겨나갔다.
1회를 1실점으로 겨우 막았지만, 투구수가 무려 32개. 2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두 이창진에게 안타를 맞고, 세 타자를 잡는데 또 23개의 공을 뿌렸다. KIA 타자들이 계속 커트를 하며 투구수를 늘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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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송은범을 올렸다. 송은범이 변우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불을 끄는 듯 했지만, 김태군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그렇게 원태인의 실점도 6실점으로 늘고 말았다. 2⅓이닝 6안타 3볼넷 6실점. 원태인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