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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꿈의 매치'의 한 쪽이 결정됐다. 나머지 한 쪽은 21일 또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나온다.
상대팀 NL 챔피언은 LA 다저스 아니면 뉴욕 메츠다. 양 팀간 NLCS 6차전은 21일 오전 9시8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승2패로 앞서 있는 다저스는 한 경기만 잡으면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고 양키스와 마주할 수 있다. 1981년 이후 43년만이자 통산 12번째 양키스-다저스의 월드시리즈가 성사될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리그 MVP를 예약한 양키스 애런 저지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함께 선다면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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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2-2로 맞선 10회초 2사 1,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볼카운트 1B1S에서 우완 헌터 개디스로부터 파울 4개를 잇달아 빼앗는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95.2마일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가운데 펜스에서 오른쪽 구역을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09.7마일, 비거리 402피트짜리로 소토의 이번 포스트시즌 3호 홈런.
타구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소토는 타구가 외야석에 꽂히자 1루 양키스 더그아웃을 향해 가슴을 두들기며 포효했다. 양키스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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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ALCS MVP는 지안카를로스 스탠튼의 차지였다. 스탠튼은 앞서 0-2로 뒤진 6회초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의 좌전안타, 후안 소토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저지가 유격수 병살타를 쳐 상황이 2사 3루로 악화됐다. 그러나 스탠튼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의 6구째 82.6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스탠튼은 이번 ALCS 5경기에서 타율 0.222(18타수 4안타), 4홈런, 7타점, 5득점, 3볼넷, OPS 1.222를 기록했다.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서 양키스의 기세를 이끈 것은 소토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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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감독은 올해 양키스에 입단해 첫 시즌을 보낸 소토에 대해 "그는 주위와 잘 어울렸다. 슈퍼스타가 와서 어떤 선수인지, 어떤 활약을 할지 의심도 하지만, 그는 선수들 중 하나였다. 보기에 아주 좋았다. 내가 내 방식대로 그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좋았다. 나와 그의 관계도 아주 좋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 중 하나로 잘 녹아들었다"며 소토가 팀 워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인정했다.
AP는 이에 대해 '소토는 양키스에 잘 어울렸을 뿐만 아니라 도전도 이끌었다'며 '오늘 경기 후 AL 우승 행사에서 양키스 팬들은 소토와 재계약하라고 외쳤다. 그는 6억달러 이상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홈런으로 그 가격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키스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는 "구단은 소토와 재계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 오퍼는 7억달러(I think we should re-sign him, $700 million, final offer)"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