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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끝내 딱 1명, 예비 FA 최원태만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하고 가을 야구를 끝냈다.
임찬규는 준PO 2차전서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5차전서 6이닝 1실점으로 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PO 3차전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또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3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16⅔이닝 동안 단 3실점(2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08의 엄청난 짠물 피칭을 했다. 그야말로 임찬규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던 손주영도 큰 경기에서 통할 수 있음을 알렸다. 준PO 3차전서 두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무실점해 승리투수, 5차전서 두번째 투수로 2이닝 무실점으로 해 홀드를 기록했던 손주영은 PO 2차전에선 첫 선발 등판을 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으며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4차전에선 엔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7회초는 삼저범퇴로 잘 막았으나 8회초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PO에서 피로감으로 인해 부진했으나 준PO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내년시즌에 더욱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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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둘의 명암이 갈렸다. 엔스는 마지막 등판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지만 최원태는 그러지 못한 것.
엔스는 19일 열린 PO 4차전서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2개의 볼넷과 함께 8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을 한 것. 1회초 선두 김지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후 4회초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11타자를 범타처리했었다. 5회초엔 선두 김영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전병우와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6회초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벽투를 뽐냈다.
최원태는 아쉽게도 명예회복의 기회 조차 갖지 못했다. 1차전 이후 2,3,4차전에서 모두 미출전 명단에 포함됐었다. 특히 4차전에선 5일의 휴식을 가져 충분히 등판이 가능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미출전 명단에 넣었다. 5차전이 열렸다면 등판을 할 수도 있었을 듯. 하지만 4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1승3패로 탈락하게 돼 최원태는 호투의 기회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제 최원태는 FA가 된다.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24경기에만 출전해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되는 최원태로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몸값을 더 높여야 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