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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긴장할 법한데 아니다. 오히려 펄펄 날고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일. 삼성 라이온즈가 우여곡절 끝에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데려왔다.
타율은 좋았지만 장타력이 부족했던 데이비드 맥키넌과 허리 부상 이후 태업 논란으로 퇴출됐던 루벤 카데나스를 대신해 급박하게 데려왔던 디아즈가 이렇게 대박을 칠 줄 누가 알았을까.
8월 중순부터 뛰기 시작했던 디아즈는 29경기서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0.518, 출루율 0.331로 OPS 0.849의 괜찮은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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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선 그야말로 행운의 주인공이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서 친 공이 빗맞았는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돼 1-1 동점이 됐고, 2-1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선 체크 스윙이 노스윙이 되며 한번 더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쳐 실책까지 더해져 1루주자가 득점을 했다.
그리고 5-1로 앞선 6회말엔 함덕주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3루타만 더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는데 8-1로 앞선 7회말엔 백승현에게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4안타에 2홈런 3타점.
이제 장소를 잠실로 옮겨 17일 3차전에 나선다. 대구에서 좋았던 타격감이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졌기에 중심타자로서 디아즈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
상대 투수는 준PO MVP 임찬규다. 임찬규와는 만난적이 없다. 제구 좋은 변화구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