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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 죽을 자신 있으면 맘껏 해봐."
해태가 시리즈 전적 1승1무2패로 열세에 놓인 5차전. 이종범은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3회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고, 홍현우의 뜬공 때 과감하게 태그업해 홈을 파고들었다. 이종범은 도루 1개를 더 추가해 한 경기 3도루,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5차전을 4대2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한 해태는 삼성을 연파하면서 결국 7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5차전부터 적극적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은 이종범은 7차전까지 총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승리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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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라는 이름으로 12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꿈꾸는 타이거즈. 또 한 명의 천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데뷔 3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김도영(21)이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8홈런-40도루로 '토종 첫 40-40'에 아깝게 닿지 못했다. 그러나 준수한 클러치 능력 뿐만 아니라 전성기 이종범을 능가할 정도로 평가되는 빠른 발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춤을 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친다.
사실 김도영은 올 시즌 40도루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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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김도영의 도루보다 타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에선 그의 능력을 100%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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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올시즌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만이 보유한 40홈런-40도루(47홈런,40도루)에 역대 두번째로 도전했지만 홈런 2개 차로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도루만은 40개를 기록했다.
비록 홈런이 2방 모자랐지만 MVP 1순위 후보로 꼽히기 모자람이 없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