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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기고도 기뻐할 수가 없다. 구자욱의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구자욱은 1회 안타 출루 후 도루를 하다 2루에서 무릎을 부여잡았다.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하다 왼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다리를 접어 슬라이딩을 하는데, 비로 인해 질퍽해진 흙바닥에 무릎이 걸렸다. 한 번 튕기며 무릎이 꺾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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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이성규로 교체된 구자욱은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고, 경기가 끝나갈 쯤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삼성 구단은 "일단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대가 완전 파열이 아닌건 불행중 다행이지만, 중요한 플레이오프 남은 경기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진다는 건 너무 치명타다. 인대 손상이면,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해도 뛸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불 방망이를 휘두르던 캡틴의 치명적 부상. 이기고도 크게 웃을 수 없는 삼성 덕아웃 분위기가 복잡해졌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