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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격, 최악.
구자욱은 13일 열린 1차전 결정적 스리런포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었다. 하지만 데일리 MVP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후 구토, 어지럼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이송됐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경기 전부터 극심한 두통 증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 내내 표정이 좋지 않다. 다만 동료들에 피해가 갈까봐 최대한 참고 경기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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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구자욱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세이프. 그런데 왼 무릎을 부여잡았다. 트레이너가 급하게 달려나왔다. 상태 체크 후 일단 그라운드에 남았다. 하지만 디아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절뚝이며 홈에 들어왔다.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느린 화면을 보면 구자우이 왼 다리를 접고, 오른 다리를 뻗어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2루를 노렸다. 그런데 접힌 왼 다리가 땅에 부드럽게 미끌려야 하는데, 딱 잡히며 모릎에 충격이 가해졌다. 아무래도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그라운드 흙이 무른 탓에 다리가 제대로 빠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방수포를 계속 덮어놓는다 해도 비가 스며들고, 습한 날씨에 흙이 진득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구자욱은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이성규와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구자욱이 삼성SM영상의학과의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무릎이 걸려 접질릴 경우, 인대가 다칠 수 있다. 인대 부상이면 아직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삼성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