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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예상 못했다. 우리는 엔스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변수가 있었다. 하루 전 비가 온 것이다. 2차전이 전격 취소됐다. 하루가 밀렸다. LG는 시간을 벌어 선발을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시즌 1선발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손주영의 현재 컨디션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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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이를 '쿨'하게 받아쳤다. 박 감독은 15일 2차전을 앞두고 "상대의 선발 교체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엔스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자신들에게는 손주영보다 엔스가 더 걱정되는 카드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주영이 워낙 좋은 활약을 해, 컨디션이 더 좋다는 판단을 (상대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손주영이 삼성 상대 강했다"고 하자 웃으며 "엔스도 강하다"고 했다. 손주영은 올시즌 삼성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엔스도 삼성전 2경기 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준수했다. 12이닝 동안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데이터는 참고용이다. 가을야구는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이기고 분위기가 올라왔다. 오늘 경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