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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차전 선발 밀린 엔스, 중간에서 깜짝 등판할 수 있을까.
여기에 히든카드. 손주영이 선발로 등판한다. 원래 2차전 선발은 엔스였다. 염경엽 감독은 당초 2차전 손주영을 등판시키고 싶었지만 준플레이오프 5차전 투구 후 회복이 되지 않아 2차전 엔스, 3차전 손주영으로 순서를 정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우천 취소가 됐고, 하루의 시간을 벌며 손주영으로 카드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손주영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염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선발이 바뀌어 LG가 경기를 잡아버린다, LG의 기세가 완전히 살 수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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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엔스가 2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엔스가 4차전 선발이라고 한다면, 선발 등판 이틀 전 사이드피칭 개념으로 경기 승부처 1~2이닝을 투구할 수 있다. 엔스는 9일 KT와의 4차전서 3⅓이닝만 던졌다.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엔스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보면 경기 초반은 압도적이다가 힘이 조금 떨어질 때 맞기 시작했다. 힘을 모으면 1~2이닝은 충분히 책임을 져줄 수 있다. 유영찬이 좋지 않고, 김진성이 좁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위험하다고 가정한다면, 힘 좋은 엔스가 중간 대안이 될 수 있다. 손주영-엔스-에르난데스로 끝낸다고 하면 LG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염 감독은 2차전 에르난데스를 최대 2이닝까지 활용 가능하다고 미리 밝혔다.
과연 염 감독은 엔스 불펜 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