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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구장 더그아웃에 뱀이 출몰해 선수들이 화들짝 놀라는 소동이 발생했다.
0-6으로 뒤진 5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하니웰이 1사후 제시 윙커를 볼넷, 2사후 타이론 테일러를 사구로 내보내며 1,2루 위기에 몰렸다가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친 직후였다.
경기 후 하니웰은 "전에도 더그아웃에서 온갖 종류의 생물체들을 봤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뱀이 있었다. (대니 레만)코치는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나는 그게 우리가 쫓아갈 수 있는 기운을 주는 뱀이기를 바랐다. 그래도 그후 몇 점을 쫓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끝내 메츠를 따라잡지 못하고 3대7로 무릎을 꿇어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안고 3,4,5차전을 위해 원정을 떠나게 됐다.
하니웰이 언급했듯 그는 앞서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5년 더그아웃에서 악어를 본 적도 있다.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원정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고 악어 한 마리가 선수들이 앉은 벤치 밑에 떡하니 자리잡고 움직이지 않고 있더라는 것이다.
하니웰은 "처음에는 누가 장난을 친 것라고 생각했는데, 동료 선수들도 들어와 10피트(약 3m5) 길이의 악어를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도중 동물들이 화제를 몰고 다니곤 한다. 2022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에서 거위가 나타났고,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다람쥐가 내야 그라운드를 쏜살같이 휘젓고 다녀 눈길을 끈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