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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위로 기다렸고, 1승을 먼저 했지만 왠지 쫓기는 건 삼성 라이온즈인 것 같은 분위기.
가을비로 2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추격자' LG에 살짝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지친 선수단이 꿀맛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2차전 선발을 가장 좋은 카드인 손주영으로 바꿀 수 있게 된 점은 가장 큰 호재. 5차전이 성사될 경우 최원태 대신 손주영을 내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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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안심하긴 이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로 가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은 2차전 승리 뿐이다.
5전3선승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한 팀은 18번 중 15차례(83.3%) 한국시리즈 진출에 진출했다. 삼성이 대구에서 2승을 가져가면 체력적 소모가 삼성보다 큰 LG가 그 기세를 꺾기 어려워진다.
반면, LG가 하루 순연돼 치러지는 2차전을 잡을 경우 판도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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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장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사흘 쉬고 선발로 던진 엔스보다 손주영 선발 카드가 반갑다. 휴식이 필요했던 불펜 에이스 에르난데스도 다시 최대 2이닝 구원이 가능해진다.
1차전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삼성의 가공할 장타력도 하루 쉬면서 조금 무뎌지기를 바라고 있다. 대구에서 홈런을 피해 2차전 승리를 가져간다면 1승1패로 홀가분 하게 잠실로 이동할 수 있다. 잠실 4,5차전은 대구보다는 LG에 유리한 매치업이 될 공산이 크다. 선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엔스와 임찬규가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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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장점인 홈런 강점도 희석된다. 박진만 감독은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라팍에서는 장타력으로 승리하고, 잠실은 크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바꿔서 해야한다. 잠실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 맞춰 뛰는 야구 등 다양한 작전야구로 다르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