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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3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첫 일본인 투수 간 선발 맞대결. 야마모토는 5이닝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지난 1차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씻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겨울 12년 3억2500만달러의 투수 최고액을 받고 입단해 정규시즌서 부상으로 들쭉날쭉했던 야마모토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진면목을 드러내며 신뢰를 회복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도 6⅔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잘 던졌지만,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패전을 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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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의 출발도 순조로웠다. 1회말 선두 오타니를 풀카운트 6구째 87.4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무키 베츠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프레디 프리먼에 초구 94.8마일 싱커를 던지다 우측으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안타를 맞았으나, 테오스카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초 선두 매니 마차도를 초구 96.6마일 한복판 직구로 우익수 깊은 플라이, 주릭슨 프로파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2회말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선두 맥스 먼시의 볼넷 후 윌 스미스가 3루수 병살타를 쳤지만, 키케가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키케는 다르빗슈의 초구 94.7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9.2마일, 비거리 428피트짜리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키케의 이번 가을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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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는 중반까지 야마모토와 다르빗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3회말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사후 두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를 1B1S에서 3구째 92.1마일 한복판 커터로 3루수 뜬공으로 잡고, 베츠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야마모토도 4회초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다르빗슈가 4회말을 또다시 3타자 범타로 마치자 야마모토도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다르빗슈의 호투는 5회말에도 이어졌다. 스미스, 키케, 럭스를 13개의 공으로 잠재웠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6회초 불펜을 가동했다. 에반 필립스가 6회부터 7회 2사까지 5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자 이어 등판한 좌완 알렉스 베시아가 잭슨 메릴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7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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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8회초 등판한 마이클 코펙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데 이어 9회초 마무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나가 무안타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제압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마운드는 4,5차전서 18이닝 연속 무실점의 기염을 토하며 강력한 안정감을 뿜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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