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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랑. "대구에선 우리도 빅볼. 타선은 절대 안밀린다"[잠실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10-11 22:46 | 최종수정 2024-10-11 23:40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PO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LG 염경엽 감독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1/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PO 5차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1/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준플레이오프 시작전부터 5차전을 예상했고 그대로 5차전까지 이어졌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임찬규-손주영-에르난데스 등 가장 컨디션이 좋은 3명의 투수로 KT 위즈의 타선을 1점으로 막고 4대1의 승리. LG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파트너가 됐다.

염 감독은 "어떤 준플레이오프보다 힘들었다. KT가 시즌때보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갖추고 와서 시작전부터 5차전을 예상했는데 5차전이 됐다"면서 "함께 고생한 KT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가 좀 더 운이 따라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KT 선수들보다 조금은 더 절실했던 것 같다. 한경기 한경기를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염 감독이 뽑은 준PO MVP는 에르난데스였다. 염 감독은 "임찬규 선수가 MVP가 됐지만 내 마음의 MVP는 에르난데스다"라며 "에르난데스 선수가 너무 고생했다. 그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도 우리 선수들에게 기운이 됐고, 우리가 잘 알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것에 에르난데스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며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서 던진 에르난데스의 투혼이 팀 분위기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LG는 이날도 신민재 박해민 김대원 등이 1개씩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총 12개의 도루를 기록해 역대 준PO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썼다. 도루실패는 단 2개 뿐이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하던대로 원정에선 빅볼을 하고 홈에서는 뛰는 야구를 했는데 정규리그보다 도루 성공률을 높여 주면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라며 공격적인 뛰는 야구가 이번 시리즈에서 큰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PO 5차전. 1회말 2사 2루 김현수의 2루타 때 득점한 오스틴이 염경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1/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마운드로 KT 꺾은 염갈량의 타격 자…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염 감독은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내 목표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다.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밝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준PO와 다른 투수 운용이다. 중간을 맡았던 손주영이 선발로 돌아가 4선발 체제로 가동된다.

염 감독은 "4선발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중간 투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면서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해서 함덕주 정우영 백승현 등으로 돌아갈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염 감독이 생각하는 플레이오프 선발 순서는 최원태 손주영 엔스 임찬규다.

손주영이 3차전서 64개의 공을 뿌리고 이틀 쉬고 5차전서 2이닝을 던지며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이 이틀 쉬고 다시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지가 관건.

염 감독은 "손주영이 엔스보다는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2차전에 등판하면 한번 더 나올 수 있다"라면서 "손주영의 회복 속도를 보고 2차전에 엔스를 낼지 손주영을 낼지 고민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준PO에서 유영찬과 에르난데스의 더블 스토퍼 체제로 운영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선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못을 박았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5차전까지 많이 던져 피로도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로 던지게 된다"면서 "김진성과 유영찬이 중간에서 2이닝씩 갈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타격에서는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염 감독은 "우리도 대구에선 빅볼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6명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절대 삼성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간 싸움이 중요한데 삼성의 중간도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어느 팀이 타격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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