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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떨리는 것은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워낙 강렬해서…."
올시즌 5선발로 기회를 얻었는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28경기(27경기 선발)에 등판해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전체 8위, 국내 투수 2위의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 10승 도전을 스스로 포기.
당초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하게 되면 3차전 선발로 내정이 됐는데 상대가 KT로 결정되면서 손주영의 운명이 또 바뀌었다. 1차전에 승리할 경우 4차전에 선발로 나가기로 했으나 1차전에 패하면서 준PO에선 중간 계투로 던지기로 했다. 1,2차전에선 몸을 풀긴 했으나 등판 기회가 없었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손주영은 "사실 불펜 투수를 해본 적이 없다. 몸이 늦게 풀리는데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1,2차전에서 몸을 풀긴 했는데 공을 거의 안던져서 팔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 오늘이 불펜 세번째라서 이제 불펜 돌아가는 상황이나 언제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좀 알 것 같다"라고 불펜 새내기로서 적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인데 긴장되지 않을까. 손주영은 "떨리는 것은 없다.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 느낌이 너무 강렬했다"며 큰 응원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자신이 경기를 끝내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손주영은 "좋으면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 선발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면 (최)원태 형과 내가 끝내고 싶다. 형들이 쉬면 좋지 않나"라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선 오늘 무조건 이거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잘던지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