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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음 경기는 잘해주지 않을까."
매년 성장한 문보경은 올시즌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후반기부터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은 9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율 3할1리, 22홈런, 101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데뷔 처음으로 20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하면서 LG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을 했다.
하지만 기대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선 침묵했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9번 타석에 나가 볼넷 하나로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2차전에서도 2-2 동점을 만든 3회말 2사 2루서 삼진을 당했고, 6회말 2사 3루서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LG 타선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인데도 가장 열심히 훈련을 하는 타자로 LG 선수들을 연습벌레로 만든 인물이다. 전반기엔 3번 타자로 활약하다가 후반기엔 하위 타선으로 내려왔지만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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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그도 1,2차전 모두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선 4회말 2사 2,3루서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9회말 1사 1루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2차전에선 4회말 무사 2루서 2루수앞 땅볼로 2루주자 오지환을 3루로 진루시키는 것은 성공. 그리고 5회말 오지환의 2루타로 2사 2,3루의 찬스가 왔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2차전서 주전 9명 중 안타를 치지 못한 타자는 둘 뿐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2차전 후 "다 잘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 1~2명은 못 하게 돼있다. 다음 경기들은 둘이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격려의 말을 했다.
문보경에겐 3차전서 벤자민을 만나는 것이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을 듯. 벤자민이 LG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문보경이 올해 벤자민에게 좋은 타격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11번 상대한 문보경은 9타수 4안타 2볼넷으로 타율 4할4푼4리, 출루율 5할4푼5리를 기록했다. 2루타도 1개를 때려냈었다.
김현수는 벤자민에게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1,2차전에서 잘맞힌 타구가 몇차례 나와 타격 컨디션이 아주 나쁘다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찬스가 문보경 김현수에게 왔을 때 이들이 해결해준다면 LG로선 더할나위 없는 상황이 될 듯하다. 1,2차전에서 보듯 찬스가 이들에게 많이 오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라도 둘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