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필 류중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타선이 상대 선발 쿠에바스에 막혀 터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믿었던 선발 곽빈이 1회에만 4실점 하고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간 게 가장 뼈아팠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KT의 기를 살려준 게 이날 승부의 포인트였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초반 난조를 보여 실점을 해 어렵게 경기를 풀 수밖에 없었다. 그 덕에 쿠에바스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
1이닝 5안타 2볼넷 4실점. 그리고 발라조빅과 교체됐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서호철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진 아픔이 있었는데, 이날은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큰 경기만 나오면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는 오명을 쓰게 될 참이다. 곽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3경기 포함,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6경기 등판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특히 이날 두산과 KT전을 보기 위해 KBO 허구연 총재와 국가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류지현 코치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도 곽빈의 투구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야구 도사들의 눈에는, 곽빈의 문제가 뭔지 훤히 보인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프리미어12가 열린다. 곽빈의 대표팀 합류는 당연시 되는 일이었다. 과연 류 감독은 이날 곽빈의 투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