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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벌써 가을야구 시작 된 거네.
이미 2024 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시작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내달 2일 열리는 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가을야구급 긴장감이 그라운드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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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력 문제가 아니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게 하고, 지나치게 긴장하게 한다. 2경기 모두 질 뻔 했다. 하지만 KT 의지는 대단했다. 1차전 강백호의 극적 동점 홈런에 이은 연장 12회 신승, 2차전 1-6 열세를 뒤집은 역전승. 그 어떤 가을야구 시리즈보다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었다. KT 선수들도 마치 우승을 한 듯 기뻐했다. KT팬들도 28일 경기 매진으로 선수들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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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SG 차례. 지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28일 한화 이글스전을 잡았다. 비슷했다. 선발 김광현이 초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듯 한화 타선에 실점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결국 최종전까지 몰고갔다.
30일 SSG와 키움의 경기에서 SSG가 이기면, KBO 역대 최초로 5위 자리를 둔 타이브레이커가 열린다. SSG와 키움전도, 만약 개최가 된다면 타이브레이커도 숨막히는 혈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최 전부터 이미 가을야구는 시작됐다. 역대 최초 1000만명 관중으로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팬들에게 더 일찍 보답이라도 하듯이.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