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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정도면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도 손색없다. 고승민이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승민은 이 3타점을 추가함으로써 올시즌 85타점을 기록, 롯데 2루수 역대 최다 타점의 주인공인 레전드 박정태(1999년 83타점)를 넘어서 새로운 역사를 새겼다.
롯데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이예스가 안타 1개 추가에 그쳤다는 점.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황성빈의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에 등장,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며 시즌 199호를 기록했지만, 이후 안타를 더 치지 못했다.
고승민은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갖고 있어 시즌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한차례 같은 부위 인대 손상을 경험했고, 이후 올해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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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타율 3할1푼6리로 껍질을 깨는 활약을 펼쳤다가 지난해 커리어로우의 슬럼프를 경험했던 그다. 올시즌엔 마침내 잠재력을 맘껏 터뜨리며 팀 타선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이날 맹타로 다시 타율을 3할5리까지 끌어올렸고, 13홈런 85타점 145안타 등 인상적인 기록을 냈다. 고승민은 "힘들었고 아쉽지만, 재미있고 뿌듯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 선발 한현희가 5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이어 나온 선수들도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고승민이 홈런포함 4안타로 좋은 경기를 해줬고, 구단 2루수 최다 타점 갱신도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 "순위와 관계없이 만원 관중으로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