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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홈런왕을 예약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마음씨는 그 누구보다 세심하다.
데이비슨은 자신의 실착 유니폼과 모자, 야구배트, 스파이크, 배팅 장갑 등 팬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고 당첨자 발표와 증정일까지 상세히 알렸다.
보통 선수들이 자신의 용품을 팬들에게 나눠주거나 기부를 할때, 구단을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선수가 직접 자신의 SNS에서 이벤트를 여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여는 이벤트라 더욱 특별하게 보인다.
당연히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NC팬들은 데이비슨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이벤트 공지에 열렬히 화답하며 응모했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선물로 보일지 몰라도, 팬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대표 선수가 실제 사용했던 야구 용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다. 팬들의 '니즈'에 명확하게 부응하는 선물리스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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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터프가이로 보이는 외국인 선수의 재미있는 깜짝 이벤트 기획이다. 데이비슨은 28일까지 46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예약을 끝낸 상태다. 홈런 2위인 김도영(KIA)이 38홈런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데이비슨이 홈런왕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아쉬운 도전을 뒤로 하고, 한국행을 택했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팀의 중심 타자로 뛰며 타율 3할3리(501타수 152안타) 46홈런 119타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629 OPS 0.998로 맹활약을 펼쳤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만큼 팬들에게 무엇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그 마음이 값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