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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전의아들' 두 남자가 승리의 금빛 기운을 전한 걸까. 한화 이글스가 홈팬들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적같은 뒤집기쇼를 펼쳤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지며 71패째(62승2무)를 기록했다. 이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는 더욱 좁아졌다. 우선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해 4할9푼3리의 승률을 채워야하고, KT가 4전전패, SSG가 1승5패로 롯데 이하의 승률(4할8푼5리)로 주저앉아야한다.
이날 한화는 페라자(우익수) 권광민(좌익수) 문현빈(3루) 노시환(지명타자) 채은성(1루) 안치홍(2루) 장진혁(중견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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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날 '이글스타데이'라는 이름 하에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에 빛나는 오상욱-박상원이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반면 롯데는 레이예스를 2번타순에 전진배치하며 '202안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였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폭투를 묶어 무사 3루를 만들었고, 레이예스의 빗맞은 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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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때부터 불길함이 감돌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2루 직선타가 되며 더블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3회초 레이예스의 볼넷과 손호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의 2번째 폭투, 윤동희의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아쉬움을 잊고자 했다.
한화는 호투를 이어가던 롯데 반즈를 상대로 5회말 안치홍이 솔로포로 1점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반즈의 근성있는 땅볼 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고승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다시 1-4로 뒤졌다. 6회말에는 노시환의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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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롯데 벤치는 고민 끝에 반즈를 그대로 밀고 갔다. 한화는 권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4까지 따라붙었다.
뒤늦게 한현희로 교체가 이뤄졌지만, 노시환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동점타를 쳤다. 이어진 2사만루에서 안치홍이 롯데 김상수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점째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4번째 투수 정현수가 간신히 악몽같은 7회말을 마무리지었지만, 이미 승부는 뒤집힌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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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에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 힘빠진 롯데 타선을 실점없이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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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