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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운명의 3연전' 전의 불태운 이승엽 감독 "DH 상관없다. 선수들 다 준비됐을 것" [잠실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9-20 20:04


'LG와 운명의 3연전' 전의 불태운 이승엽 감독 "DH 상관없다. 선수…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8회 안타를 날린 양의지를 대주자로 교체하는 이승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16/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모든 선수들이 준비는 돼있을 겁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운명의 3연전' 전의를 불태웠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일부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3연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이번 3연전은 양팀 모두에 매우 중요하다. 3위 LG와 4위 두산은 단 2경기 차이. 이 3연전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3위가 돼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그래야 한국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조금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20일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 두 팀은 예비일이 없는 탓에 21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투수 운용, 선수 체력 안배 등에 있어 게임 플랜이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고. 최소 확정 후 만난 이 감독은 "양팀 다 똑같은 조건이다. 더블헤더도 전혀 상관 없다. 하늘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곽빈이 다음 경기를 4일 쉬고 들어가야 하는 게 조금 걱정될 뿐, 일단 더블헤더 1차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운명의 3연전' 전의 불태운 이승엽 감독 "DH 상관없다. 선수…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19/
이 감독은 3연승이면 역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지금 몇 경기, 몇 연전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일단 더블헤더부터 생각한다. 1차전을 이겨야 2차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1차전 한 경기 이길 생겄터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다.

두산이 더블헤더에서 유리할 수 있는 건 불펜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연승을 하려면 필승조 선수들이 계속 던져야 한다는 점이다. 더블헤더 연투는 가능할까. 더블헤더 연투를 한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까.

이 감독은 "더블헤더를 다 던진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 나가는 건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선수들이 준비는 돼있을 거다. 물론 선수 컨디션도 봐야하고,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와도 상의를 해야한다. 하루 2경기를 던질 수 있는 몸인지 체크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한 경기만 나가는 게 좋겠지만, 상황이 온다면 모두가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블헤더 전승의 기회가 오면, 2경기 연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총력전 선언이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한 경기 치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욕심을 내다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남은 7경기를 다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내일 더블헤더 1차전에 집중하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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