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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궁금한 건 더블헤더 양팀 선발 순서였다. 이 선택에 따라 양팀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보통은 첫 번째 경기에 원래 예고됐던 투수를 넣는다. 1차전은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시간에 맞춰 준비해오던 선수들을 1차전에 넣고, 2차전에 전날 던지지 못한 선수를 투입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염 감독과 이 감독 모두 1차전 선발로 20일 등판 예정이었던 에르난데스와 곽빈을 예고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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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도 올시즌 눈부신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 1선발로 활용하기 위해 데려온 외국인 선수쪽에 조금 더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의 철학도 철학이지만, LG는 1차전 승리가 간절하다. 3위 LG는 4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앞선 채로 3연전에 들어간다. 다 이기면 좋겠지만, 일단 스윕만 당하지 않아도 우위를 지킬 수 있다. 3연전 첫 경기를 잡는 게 중요했는데, 그게 더블헤더가 돼버렸다. 더블헤더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은 '내줘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치르다 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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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도 마찬가지. 이 감독은 "3연전 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일단 1차전을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2차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1차전, 한 경기부터 이길 수 있게 준비하고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에이스 곽빈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이유다. LG와 다른 이유로 두산은 1차전을 지면 3연승도 없다. 분위기상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전의를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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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몸상태 등을 체크해야 하고, 더블헤더 중 1경기만 던지는 게 최선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2경기 다 던질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준비가 돼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