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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독하게 안풀렸다. 역시 꼬인 실타래는 홈런이 풀어주는 법.
L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0-1로 뒤지던 8회초 문보경의 동점 솔로포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뒤 9회초 홍창기의 결승타 등으로 5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세번째로 70승 고지를 밟으며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선발 임찬규가 6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을 무너뜨릴 기회가 있었는데 한방이 나오질 않았다.
3회말 2사 1,2루서 고승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준 것이 7회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패하나 했는데 8회초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상수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커다란 동점 솔로포를 쳤다. 2사후엔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공이 중견수까지 빠져 오지환이 3루까지 뛰었고 이때 중견수 윤동희의 3루 송구마저 빠져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오지환이 걸어서 홈에 들어와 2-1로 행운의 역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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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김진성이 손호영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2-2가 됐지만 LG는 9회초 상대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오스틴의 희생플라이와 문보경의 1타점 내야 땅볼까지 더해 3점차로 리드했다.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2사 1,3루서는 손호영에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점을 주고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레이예스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해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초반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가 되었지만 임찬규가 선발로서 끝까지 잘 버텨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면서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작전을 성공시키며 좋은 안타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우리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속에 힘들지만 한경기 한경기 끝까지 집중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염 감독은 "추석연휴를 맞아 많은 팬들이 부산까지 내려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LG 응원가를 목청껏 부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