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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올시즌 58승째(66패4무)를 기록, '가을야구 마지노선' KT 위즈 추격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아직 4경기 차이지만,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경기가 남아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전 1무1패를 기록하며 한걸음 물러났던 6위 다툼에도 다시 끼어들었다. 올시즌 연장전 성적도 총 13번 중 5승5패3무를 기록, 승률 5할을 맞췄다.
두 팀은 1-1로 맞선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달랐다. LG는 마무리 유영찬 대신 신예 이종준을 올렸다가 결승점을 내줬다. 이종준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롯데 고승민에 볼넷, 손호영에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레이예스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2-1로 앞서게 된 이상 롯데에게 김원중의 멀티이닝 외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김원중은 박동원에게 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후속타를 잘 끊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8월 14승8패의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 도약을 앞뒀던 롯데는 9월 첫주 1승1무4패로 추락하며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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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과 선수들의 마음이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통한 듯한 경기였다. 선발 윌커슨이 7⅔이닝을 1실점으로 역투했고, 진해수가 8회말 2사 3루의 절대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김원중도 2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긴 이닝(7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너무 잘 던져줬다. 마무리 김원중도 2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으로 승리를 지켰다.
야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해줘 연장 10회 레이예스 선수의 결승타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이날 서울은 9월임에도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달하는 등 폭염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올해 LG의 22번째 매진 사례가 됐다. 2만3750석이 꽉 찼다. 김태형 감독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찾아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레이예스도 "마지막 타점 상황에는 꼭 해결하고 싶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인플레이 타구만 생산해보자는 마음으로 스윙을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비시즌 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풀타임 시즌이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다. 남은 경기도 매 경기 100%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면서 "팬 분들께서 아직까지 더운 날씨인데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다. 응원에 힘 입어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