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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장이 떠나가라 외치는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잠실을 가득 채웠다.
지난 8일까지 프로야구 총 관중은 무려 967만1340명이었다. 사상 초유의 1000만 관중이 머지 않았다. 이날 잠실에서 또한번 2만3750석이 더해졌다.
올해 상상을 초월하는 야구 인기의 비결은 뭘까. 도쿄올림픽,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거듭된 국제대회 부진에도 야구의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무엇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핵심이다. 전날까지 1위 KIA 타이거즈,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 트윈스의 위치는 어느 정도 공고해졌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무려 7경기, 2-3위, 3-4위는 각각 4경기 차이가 난다. 팀에 따라 14~16경기 남은 잔여시즌,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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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 이범호 KIA 감독, 염경엽 LG 감독 등 등 두터운 팬층을 지녔거나,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내는 사령탑들의 입담과 존재감도 빼놓을수 없다.
허구연 총재 부임 이후 중계권을 티빙(Tving)에게 판매하면서 유튜브 등 SNS에 대거 영상이 풀린 점도 젊은 팬층의 유입을 불렀다. 팬들이 한층 더 프로야구를 가깝게 느끼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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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상대팀 팬 또는 선수를 잡아먹을 것처럼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홈팀 응원석에서 원정팀 팬을 보는 경우, 혹은 반대의 경우도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부부나 커플이 나란히 앉았음에도 서로 상대팀 유니폼을 입은채 응원하는 모습은 또하나의 볼거리다. 선수들 역시 올해 올스타전 처럼 한층 편안하고 친절하게 팬서비스에 임하는 모습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