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장이 떠나가라 외치는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잠실을 가득 채웠다.
지난 8일까지 프로야구 총 관중은 무려 967만1340명이었다. 사상 초유의 1000만 관중이 머지 않았다. 이날 잠실에서 또한번 2만3750석이 더해졌다.
올해 상상을 초월하는 야구 인기의 비결은 뭘까. 도쿄올림픽,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거듭된 국제대회 부진에도 야구의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
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 이범호 KIA 감독, 염경엽 LG 감독 등 등 두터운 팬층을 지녔거나,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내는 사령탑들의 입담과 존재감도 빼놓을수 없다.
허구연 총재 부임 이후 중계권을 티빙(Tving)에게 판매하면서 유튜브 등 SNS에 대거 영상이 풀린 점도 젊은 팬층의 유입을 불렀다. 팬들이 한층 더 프로야구를 가깝게 느끼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는 것.
|
과거처럼 상대팀 팬 또는 선수를 잡아먹을 것처럼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홈팀 응원석에서 원정팀 팬을 보는 경우, 혹은 반대의 경우도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부부나 커플이 나란히 앉았음에도 서로 상대팀 유니폼을 입은채 응원하는 모습은 또하나의 볼거리다. 선수들 역시 올해 올스타전 처럼 한층 편안하고 친절하게 팬서비스에 임하는 모습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