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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상대 감독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
상황은 이랬다. 9일 열린 한국-베네수엘라전에서 발생했다. 한국이 4-6로 지고있던 7회초. 타자 메디나가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한 후 후속 타자의 타구때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메디나가 2루에서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때 사건이 터졌다. 메디나가 3루에 들어가는데 태클이 지나치게 위험했다. 슬라이딩으로 3루 베이스를 향해 들어가는데 세이프가 되기 위해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두현 발목을 정확하게 저격하는 위험한 슬라이딩을 했다. 그리고 김두현의 정확한 포구에 결국 메디나는 아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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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의 판단은 그래도 공정했다. 원인 제공자, 그리고 더 심각한 상대 가격을 한 메디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김두현도 억울하지만, 먼저 가격한 점은 인정해야 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감독(경희대)은 "김두현의 발목이 부러질 뻔 했다"고 격노했다. 이어 "상대 감독이 나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할 정도였다"는 얘기도 전했다.
최 감독은 "남미 선수들 스타일이 그런 면이 있다. 그래도 그런 더티 플레이는 안된다. 선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 상황이 발생하고 달려나가 베네수엘라 선수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선수도 가격을 했지만, 똑같은 잣대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위험한 태클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