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레전드인 케이시 켈리를 시즌 중에 보내고 데려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갈수록 아쉬운 피칭을 하고 있다.
하지만 8월 20일 잠실 SSG전에선 제구 난조로 투구수가 늘어나며 4이닝 2실점에 머물렀고, 25일 고척 키움전에선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지만 홈런 2개를 맞으며 4실점을 기록했다. 29일 잠실 KT전에선 첫 구원 등판을 해 1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으나 3일 광주 KIA전에선 6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첫 패전 투수가 됐다.
6경기(5번 선발)에서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1∼3회까지 피안타율이 1할2푼5리(48타수 6안타)에 불과한데 4∼6회엔 3할6푼5리(52타수 19안타)로 껑충 뛴다.
LG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를 주목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른손 타자에겐 스위퍼로 던지고 왼손 타자에겐 슬라이더를 던진다. 염 감독은 "투수 코치가 에르난데스에게 얘기를 했을 것"이라면서 "지금 에르난데스가 맞는 안타의 80%가 슬라이더다"라고 했다. 슬라이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코스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
염 감독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직구 타이밍에 걸려 앞에서 맞는다. 타구 속도가 빠르다보니 땅볼이 나와도 안타 코스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번엔 아쉬움없이 기대한 피칭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