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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인이 던지고 싶은대로 하고 싶다고 하더라."
라우어에겐 돌파구가 절실했다.
부상한 윌 크로우와 그의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를 제치고 KIA 새 외국인 투수로 발탁된 라우어. 8월 한 달간 4경기 등판 성적은 18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6.87. 8월 11일 삼성과의 데뷔전(3⅓이닝)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으나, 결과는 점점 나빠졌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1할9푼2리로 강했으나, 우타자 상대로 무려 피안타율이 3할8푼까지 치솟는 '편식'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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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라우어가 빅리그 경험도 하고 온 투수인데 KBO리그에서 안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본인 스스로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클 것"이라며 "그동안 구위는 괜찮았는데, 국내 우타자 성향과 상대법에 좀 미숙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오늘은 포수 리드보다 머리를 좀 비우고 주도적으로 던지겠다고 했다"며 "경기를 치르며 적응을 어느 정도 했다. 어떻게 풀어가는 지 지켜볼 생각이다. 오늘도 안 좋다면 타이밍을 봐서 바꿔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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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
라우어는 3이닝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4회초 2사후 안치홍 노시환에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으나, 채은성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장진혁 이도윤에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유로결에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쌓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다시 우타 상위 타순으로 돌아온 6회초는 깔끔한 삼자 범퇴 이닝으로 마무리 하면서 KBO리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4회 페라자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낸 우익수 박정우의 호수비, 5회 김도영의 병살 플레이, 6회 불규칙 바운드를 잘 처리한 2루수 서건창 등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돋보였다.
팀이 3-1로 앞선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라우어는 노시환을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채은성에 3루 강습 안타에 이어 장진혁에 볼넷을 내줬다. 결국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라우어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6⅓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총 투구수 92개.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2실점해 동점이 되면서 노디시전에 그쳤으나,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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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