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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롯데 팬들이 기다리던 안경 에이스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동안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던 선발 박세웅이 독수리 공포증을 극복하고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의 표정은 비장했다. 유독 한화만 만나며 약했던 박세웅. 통산 한화전 17경기 선발 투수로 16번 등판해 80.1이닝을 소화하며 1승9패 평균자책점 8.51로 부진했다.
독수리만 만나면 작아졌던 박세웅을 위해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주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에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받은 박세웅은 평소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을 3구삼진 처리하더니 페라자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린 박세웅의 기세는 무서웠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장진혁을 내야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하며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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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세웅의 유일한 오점은 7회 나온 선두타자 볼넷이었다. 풀카운트 승부 끝 노시환에게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한 박세웅은 이어진 채은성과 승부에서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무사 2,3루 김태연을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지자, 박세혁은 크게 아쉬워했다. 아쉬움도 잠시 박세웅은 김인환, 최재훈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박세웅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주장 전준우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후배를 따뜻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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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롯데의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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