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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3대 3 동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순간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서커스 같은 '저글링' 수비를 선보였다.
삼성은 롯데에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 강민호가 롯데 선발 윌커슨을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2번 타자 고승민이 삼성의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3-3 동점 상황 7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나승엽이 2루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다. 나승엽은 대주자 이호준으로 교체. 윤동희의 내야 땅볼 타구 때 대주자 이호준은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노진혁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
정훈은 연속 파울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펜스 앞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커 우중간을 가르는 듯 보였으나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어느새 달려와 점프와 함께 타구를 잡아냈다. 하지만,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하고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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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와 충돌하는 순간 잡았던 볼이 글러브 밖으로 나왔다. 볼이 빠졌다면 실점을 허용하는 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
김지찬은 글러브 밖으로 탈출(?)한 볼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오른손으로 맨손 캐치를 시도했다. 끝까지 집중하며 볼을 잡아낸 김지찬은 그제야 볼을 들어 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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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넘게 달려와 잡아낸 엄청난 수비였다.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플라이아웃. 삼성은 김지찬의 호수비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약속의 8회' 새로운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결승 투런포와, 9회 김재윤의 1이닝 깔끔한 마무리. 롯데를 상대로 5대 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지찬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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