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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가 자신의 최대 무기인 100마일 직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루이지애나주립대 시절 100마일을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작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고 입다한 스킨스는 요즘 최고 구속이 100마일을 넘지 않는다.
이날도 45개를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9.4마일, 평균 97.9마일로 평균조차 평소보다 1마일이 느렸다. 지난 11일 LA 다저스전에서는 최고 99.0마일, 평균 97.7마일이었고,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40개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99.8마일, 평균 98.0마일이었다.
스킨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뿌린 포심 직구 최고 구속은 101.9마일이다. 지난 5월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 코디 벨린저를 상대로 던졌다. 100마일대 직구는 총 78개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이 던진 것. 직구 평균 구속이 한때 99.3마일까지 나왔지만, 요즘은 97~98마일대로 줄었다.
이날 경기 후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내내 그의 투구는 평소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했고 이길 기회를 줬다. 그에게도 승리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스킨스는 4경기 연속 최고 구속이 100마일을 넘지 않은 점에 대해 현지 매체 DK피츠버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뭐라고 해도 좋다. 내가 8월에 투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투구를 해나가면서 구속을 잡을 수 있느냐에 더 신경을 쓸 뿐이다. 100마일은 멋진 구속이지만, 구속이 어떻게 나오든 경쟁력 있게 투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속구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하는 스플링커(splinker)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생각했던 만큼 들어갔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