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최대 승부처를 앞둔 상황,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타선이 모처럼 활발하게 가동됐다. 1-1 동점이던 4회초 김태군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5회초엔 김도영이 투런 아치를 그렸다. 7회초 찬스에서 3득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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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6~18일 잠실구장에서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KIA가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매직넘버에 접어들 수도, 2위에 턱밑까지 추격 당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시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승부를 앞두고 침체됐던 방망이와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고, 불펜까지 아꼈다. 사령탑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성과.
이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 야수들의 호수비, 타자들의 집중타가 어우러지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어제 불펜진 소모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양현종이 7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필승 불펜진을 아낀만큼 LG와의 주말 3연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칭찬했다. 또 "경기 초반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김태군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김도영의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김선빈의 4안타, 나성범의 홈런 포함 5타점 활약도 고무적이다. 선발 출장한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의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 30도루 달성을 축하하며.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 드리며, 주말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