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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질 경우 4연패 이상의 충격이 올 가능성이 커보였다. 실책의 연속에 아쉬운 플레이가 계속 나오며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경기.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는데 역전승을 거뒀다. 그래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한화 이글스가 8회말 대 역전극을 쓰며 2위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초부터 실책으로 점수를 줬다. 신민재의 3루타 때 송구 실책이 나와 신민재가 홈까지 달려 세이프.
2회초에도 1사 2루서 박동원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문현빈이 1루로 너무 여유있게 던지려다 오히려 공이 너무 높게 송구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안전 진루권이 주어져 2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0-2가 됐다. 이어 박해민이 문동주의 155㎞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까지 쏘아올려 0-4로 밀렸다.
다행히 문동주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막아냈다.
한화 타선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호말 채은성의 솔로포와 5회말 페라자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으나 9개의 삼진을 당하며 제대로 공략하는데 실패.
7회초 수비 때 문보경의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김인환이 달려왔으나 바로 앞에서 잡지 못하는 바람에 1점을 내줬다. 2-5. 치명적인 추가 실점이 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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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는 7회말 LG의 셋업맨 김진성으로부터 장진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어 무사 1,3루의 찬스까지 이어지면서 최소 동점을 기대했다. 하지만 장진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되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도윤과 페라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
그렇게 한화의 추격이 끝나는가 했지만 한화는 8회초 1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문현빈이 바뀐 투수 이지강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김태연이 우중간 2루타를 쳐 1점을 뽑아 4-5, 1점차로 쫓았다. 다시 김영준으로 투수가 교체.
그러나 한화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랐고, 채은성이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강공으로 바꿔 우전안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2루주자 김태연이 3루를 돌았을 때 3루 주루코치가 막아서는 바람에 1루주자 노시환이 이를 못보고 3루까지 뛰어 자칫 3루에 주자 2명이 겹칠 뻔 했다. 그런데 LG 수비수들이 이를 보지 못하고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해 홈이 아닌 2루쪽으로 중계 플레이를 했고, 이를 확인한 김태연이 다시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했다.
곧이어 이원석 장진혁 이도윤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추가획득해 9-5로 앞섰고, 9회초 박상원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을 막은 한승혁이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고, 이어 불펜들도 상대타선을 잘 막아줬다"며 "2점차로 뒤지던 8회 공격에서 김태연의 1타점 2루타, 채은성 1타점 적시타로 동점상황 까지 만들었고, 이원석-장진혁-이도윤이 3타자 연속 각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8회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