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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잘던졌다. 역시 에이스다. 위기에서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했다.
특히 최고 150㎞의 빠른 직구와 스위퍼를 주무기로 던지면서 여기에 커터,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도 던지면서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음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상황에 따라 어느 구종이든 결정구로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번째 등판인 이날 한화전도 첫 등판과 같은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줄지가 궁금했다.
1회초 신민재의 3루타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아 1-0의 리드 속에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 때의 긴장감은 없었다.
선두 페라자를 커브로 2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2번 문현빈은 스위퍼로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 3번 김태연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26㎞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끝냈다.
2회초 김현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 박해민의 투런포로 2점을 얻어 4-0의 넉넉한 리드 속에 2회말에 올랐다.
선두 4번 노시환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에르난데스는 5번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149㎞의 직구가 한가운데로 왔고 이를 채은성이 놓치지 않았다.
4점차의 여유라 조금은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긴장감을 잡아주는 홈런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황영묵을 2루수앞 땅볼, 김인환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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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중심타선을 두번째 만나는 4회말이 위기였다. 선두 문현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무사 1루를 허용했다. 김태연에게 연속 볼을 던져 2B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3구째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1아웃.
노시환과의 승부가 길게 이어졌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째 126㎞의 스위퍼에 노시환의 배트가 헛돌았다. 헛스윙 삼진. 이때 문현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가 됐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채은성이 안타를 쳐 2-4를 만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2B2S에서 채은성이 연달아 파울을 치며 끈질긴 승부를 했으나 7구째 스위퍼에 또한번 헛스윙 삼진.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5회초 선두 황영묵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에르난데스는 김인환에게 던진 2구째 141㎞의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또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최재훈에게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에르난데스는 이도윤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직구를 이도윤이 가볍게 밀어쳤고 좌전 안타가 된 것. 2사 1,2루에서 페라자와의 승부. 2B2S에서 던진 136㎞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것이 중전안타가 됐다. 4-2.
문현빈과 1B2S에서 146㎞의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초 한화의 중심타선을 의외로 쉽게 막아내며 두번째 피칭을 끝냈다. 선두 김태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에르난데스는 노시환을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채은성을 3루수앞 병살타로 끝. 6회까지 93개. 염경엽 감독이 경기전 한계 투구수로 밝혔던 90개 내외에 딱 맞는 투구수로 6회까지 마쳤다.
6회초에 1점을 추가해 5-2, 3점차에서 6회말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최고 152㎞의 직구를 39개를 뿌렸고, 134㎞의 스위퍼를 16개, 145㎞의 커터를 11개, 125㎞의 커브를 8개, 149㎞의 투심을 7개, 140㎞의 슬라이더를 6개, 140㎞의 체인지업을 6개 뿌렸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