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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SSG, 두산 잡고 스윕패 막았다[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11 21:33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SSG, 두산 잡고 스윕패 막았다[인천 …
11일 인천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하재훈(오른쪽). 사진=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윕패는 안돼. SSG 랜더스가 진땀승으로 어렵게 연패를 끊어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11대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두산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4위 두산과 SSG의 격차는 다시 2.5경기 차로 줄었다.

두산 선발 라인업=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 선발투수 곽빈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하재훈(우익수)-전의산(1루수) 선발투수 오원석

두팀은 초반 화끈한 타격전을 전개했다. 두산이 먼저 물꼬를 텄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과 1아웃 이후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마련됐다. 7번타자 허경민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기연까지 1타점 적시타로 2루에 있던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두산이 3-0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SSG, 두산 잡고 스윕패 막았다[인천 …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원석. 사진=SSG 랜더스
하지만 2회말 곧바로 SSG가 5점을 뽑아내며 뒤집었다. 한유섬과 김민식의 볼넷 출루로 차곡차곡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 하재훈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고, 전의산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김민식이 홈을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최지훈의 적시타로 3-3 동점. 2번타자 정준재가 단타를 보태며 또 주자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3번타자 최정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SSG가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제러드 영의 홈런으로 SSG를 턱 밑까지 쫓았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러드가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했다. 1B에서 2구째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두산이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SSG, 두산 잡고 스윕패 막았다[인천 …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하재훈. 사진=SSG 랜더스

그러자 SSG가 더 멀리 달아났다. 3회말 무려 홈런 3방이 터졌다. 이닝 선두타자 한유섬의 우전 솔로 홈런이 터졌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하재훈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재훈은 랜더스필드 좌측 최상단 잔디 관중석인 '그린존'에 타구가 떨어지는 비거리 13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는 최지훈까지 터졌다. 1번타자 최지훈이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교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SSG는 홈런 3방으로 3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며 9-4로 크게 앞섰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SSG, 두산 잡고 스윕패 막았다[인천 …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도는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두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9번타자 전민재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SSG의 9-5, 4점 차 리드. 잠잠하던 양팀의 공격. 두산이 6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제러드의 타구가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되면서 추격하지 못했고, SSG가 6회말 더 멀리 달아났다.

1아웃 이후 최지훈의 볼넷과 정준재의 희생 번트. 투수 권휘가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는데, 뒤로 멀리 빠져나가는 악송구가 됐다. 1루에서 2루를 향해 가던 최지훈이 단숨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그사이 타자주자 정준재는 2루에 들어갔다.

SSG는 두산의 바뀐 투수 김유성의 폭투와 최정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SSG가 6점 차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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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정준재. 사진=SSG 랜더스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팽팽했다. 두산이 8회초 압박을 시작했다. 허경민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3루. 김기연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민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이어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바뀐 투수 노경은을 공략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만 4점을 쓸어담은 두산은 2점 차로 맹추격에 나섰다.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한 SSG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9회초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노아웃 주자 출루 위기를 맞았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1루 대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김기연을 삼진으로, 다음 타자 전민재를 초구에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고비 넘겼다. 2사 주자 2루. 정수빈을 상대한 조병현이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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