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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3-3으로 맞서 6회초 타석에 선 채은성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채은성의 시즌 15호 홈런.
채은성은 8회초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삼성 우완 투수 이승현의 슬라이더가 다소 높게 들어오자 이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채은성의 첫 번째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했고, 대구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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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채은성은 8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6홈런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22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6리 10홈런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들뜨기 보다는 다음을 준비했다. 그는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 또 경기가 있으니 차분히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채은성은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도취될 필요도 다운될 필요도 없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 다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