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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주말에 잠실 안오셨죠? 진짜 농담이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특히 장마가 끝난 지난 주말 폭염이 정점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의 제 2 홈구장인 울산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의 경기는 43년 역사상 첫 폭염 취소가 공식 선언됐다. 그밖에도 잠실, 대구 등 타 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관중 여럿이 더위에 지쳐 탈진하거나 실려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경기를 마친 후 탈진 증세를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극심했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리즈를 치른 키움은 새삼 돔구장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키움과 두산의 경기는 3연전 마지막 날인 4일 폭염 취소가 선언됐다. 고척돔이 국내 최초 돔 구장이지만 여러 미흡한 점들이 많아 반쪽짜리 돔이라는 오명으로 불렸는데, 이제는 그런 고척돔마저도 너무나 귀한 상황이다.
KBO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8월에 한정해 공휴일,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홍원기 감독은 "사실 1시간 늦추는 것은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이 더위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는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탄력성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
고척=나유 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