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후반기 타율 3할5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978.
1회말 적시타에 6회말 쐐기포까지, 2회말 동점포를 터뜨린 이지영과 함께 이날 타선을 이끈 주역이었다. 10개 구단 중 롯데 상대로 유독 강하다. 타율이 6할(35타수 21안타)에 달한다. '롯데 킬러' 그 자체다.
매년 체력 문제로 후반기에 고생했던 그다. 박성한은 "감독님께서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라'라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훈련보다는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훈련량을 줄이고 감각적인 부분을 가다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
타순도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성한은 "타순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다만 1번은 아무래도 좀 압박이 된다. 공을 많이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고 돌아봤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에게 '언제든 힘들면 쉬어라'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다만 아직 박성한은 '휴가' 카드를 쓸 생각이 없다. 오히려 매경기 주전으로 출전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
타율 3할보다, 두자릿수 홈런보다 '클러치 히터'가 되고 싶다는 박성한이다. 그는 "첫 타석부터 득점 찬스가 와서 좋았다.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홈런에 대해선 "타이밍이 늦었는데, 아마 변화구여서 그랬는지 비거리가 잘 나왔다"며 멋쩍어했다.
후반기 들어 10개 구단에는 피치컴이 배부됐다. 박성한은 "덕분에 수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편하다. 평소엔 사인이 안 보일 때가 많았는데, 콜로 확실하게 들리니까 준비하기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