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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다저스가 2회 1사 2루서 키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계속된 2사 1,3루서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2구째 바깥쪽 93.3마일 싱커를 힘차게 받아친 107.5마일의 강습 타구를 웹이 원바운드로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초 무사 1루서 타일러 피츠제랄드의 3루타,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로 전세를 뒤집자 다저스는 4회말 2점을 보태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5회말 헤이워드의 땅볼로 한 점을 보탰지만, 샌프란시스코가 8회초 마이클 콘포토의 우측 2루타, 호르헤 솔레어의 좌전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는 안개정국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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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가 로저스의 초구 74.7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폴을 향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홈런은 발사각이 무려 46도로 높았지만, 타구속도 112.6마일(181.2㎞)로 날아가 파울폴 옆 비거리 360피트(110m) 지점에 떨어졌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일 만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12(397타수 124안타), 31홈런, 74타점, 79득점, 56볼넷, 24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635, OPS 1.034, 62장타, 252루타를 기록했다. 여전히 NL 타율, 득점, 홈런,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다. 홈런은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8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고, 타점 부문서는 오주나(80개)에 6개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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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47개를 꽂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24개를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1.8마일, 평균 90.6마일을 찍어 부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커쇼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292일 만이다. 당시 애리조나전은 커쇼 자신의 야구 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1회 6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6실점한 뒤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교체됐다.
어깨가 정상이 아니었던 탓에 결국 시즌이 끝나고 11월 4일 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근 3차례 재활 등판서 10이닝을 던져 8안타 2볼넷 12탈삼진 4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마침내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을 부르는 응원가 흘러나오고 그가 땀을 흘리며 타자들을 제압하는 걸 보니 너무 좋다. 그가 오랜 만에 돌아와 기쁘다. 살아있는 전설을 보러 온 팬들, 그의 가족을 보니 또 기쁘다"면서 "다음 등판을 대비해 4회까지 던졌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62승42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NL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64승38패)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