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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케이시 켈리와 이별을 하며 눈물을 쏟았던 LG 트윈스 선수들이 켈리의 마지막 등판 경기 중에도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다고 박해민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선수들도 기사를 보고 알았기 때문에 사전에 켈리를 위해 따로 준비할 시간은 없었다고.
무엇보다 켈리의 마지막 등판인 것을 알고 뛰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박해민은 "팀에 헌신을 했던 선수와 시즌 중간에 헤어진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마지막인 것을)알고 뛰는 것이라서 경기를 하면서 시합에 나가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도중 감정을 누르는게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당시 얘기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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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은 켈리의 마지막 등판에 승리를 선물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1회말에 오스틴의 투런포와 문보경의 솔로포로 3점을 뽑았고 2회말에도 오지환의 적시타와 오스틴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추가해 6-0으로 크게 앞섰다. 점수를 뽑고 더그아웃에서는 활짝 웃으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사실 켈리와 이별해야하는 슬픔을 감추고 있었던 것. 그리고 노게임이 선언되고 진짜 켈리를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이 되자 선수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박해민은 "켈리를 그냥 외국인 선수라고 말할 수 없다. LG 트윈스의 선수, LG 트윈스의 에이스였다"면서 "나도 삼성 때부터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만나봤지만 정말 실력, 인성, 어린 선수들을 챙기는 것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선수였다. 나와 함께한 시간은 3년밖에 안됐지만 외국인 선수가 아닌 LG의 에이스가 떠난다는 것에 슬펐던 것 같다"라고 켈리가 LG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