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사령탑마다 항의하는 빈도나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 올해 KBO리그 감독 퇴장은 총 11번, 그중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번이다.
삼성이 이재현의 역전 3점포로 기세를 올린 3회초.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영웅의 기습번트 안타가 나왔고, 다음 타자 강민호의 타구는 KIA 1루수 서건창을 향한 강습 타구였다. 서건창은 한번 떨어뜨렸다가 잡은 뒤 1루를 찍었다.
이어 2루에 던졌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잡아 태그를 시도했다. 2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아웃으로 번복됐다.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경기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 퇴장 상황에서 대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I다.
|
박진만 감독은 "주루방해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했더니 심판들이 '첫 비디오 판독할 때 아웃 세이프 여부 외에 주루방해까지 포함해서 판독을 했다'고 하더라. 거기서 내가 좀 흥분했다"고 돌아봤다.
솔직한 불만 토로였다. 박진만 감독 자신이 당대 최고의 유격수 출신이기에 더욱 그 속내가 격렬할 수밖에 없었다.
"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면 퇴장인 거 모르겠나. 그럼 그게 주루방해가 아니란 건가? 누가 봐도 베이스를 다리로 막고 있는데 왜 주루방해가 아닌가. 다리를 피하면서 슬라이딩하다보니 늦어진 것 아닌가. 그것까지 확인을 했냐 물어봤는데, '그것까지 종합적으로 다 봤다' 하면서 퇴장이라고만 하니까. 퇴장당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박진만 감독은 "올해부터 주루방해 잡기로 했지 않나. 판독실과 심판진이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건지, 아웃 세이프가 아니고 주루방해까지 한건지 문의를 한 건데, 그 부분까지 판독실에서 다 했다, 비디오판독 항의로(간주하고) 무조건 퇴장이라는 거 아닌가"라며 "심판진이 그런 부분을 좀 명확하게 하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