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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 1회가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8이닝 3실점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결과도 비슷했다. 두 모두 호투했고, 양팀 공히 1회초, 1회말 허용한 홈런 한방이 실점의 전부였다. 그것도 '캡틴의 한방'을 주고받은 결과였다.
이쯤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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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부터는 그 곽빈보다 한수위의 투구를 했건만, 그 1회가 뼈아팠다. 박세웅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정수빈,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라모스,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양석환에게 시즌 21호,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도 1회말 1사 후 고승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시즌 11호,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곽빈에 이어 8회 이영하, 9회 김택연으로 이어진 두산의 황금 계투를 뚫지 못했다. 이날 '피치컴'을 사용한 곽빈은 그 효용을 체감한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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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에이스는 더이상 고독해선 안된다. 8이닝 3실점의 호투를 했으니 2점 밖에 뽑지 못한 타선이 문제라고 말할 수도 있다.
롯데는 이날 박세웅 혼자 8이닝을 책임졌고, 9회초 수비도 김강현이 삼진 하나 포함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필승조를 아끼는데 성공했다. 최근 오르내림이 있었던 박세웅에겐 강렬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경기, 그래서 더욱 아쉬운 1회의 한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