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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데뷔 첫 패전. 그것도 연장에서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쓰라린 순간. 하지만 신인왕 0순위 다운 찬란한 영광이 함께였다.
해당 이닝은 KBO 공식 기록으로 통산 9번째 '한 이닝 최소 투구 (9구) 3탈삼진'으로 기록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이라 부르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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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택연은 '무결점 이닝'을 해내고도 경기 마지막에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10회말에도 투구를 이어간 김택연은 이번에도 김상수, 박민석을 삼진 처리하면서 5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연속 탈삼진이 끝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2아웃 이후 홍현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 1,3루. 위기 상황에서 강백호와 승부한 김택연은 6구째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중견수 정수빈이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하면서 끝내기 안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두산은 6대7로 졌고, 패전투수는 김택연이었다.
데뷔 첫 무결점 이닝을 해낸 감격스런 날이었지만, 데뷔 첫 패전으로 고개를 숙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래도 신인왕 최유력 후보로서의 행보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