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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세밀함을 더하라!
하지만 승리에 만족서는 안된다. 잘한 부분도 있지만, 승리 뒤 아쉬운 면도 많이 엿보인 경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리그 최강 선발인 키움 헤이수스를 상대로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2회초 안치홍의 안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
분위기가 순식간에 키움쪽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고, 한화는 이재원의 병살타라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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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점수가 나지 않았다면, 경기 중후반 분위기가 키움쪽으로 확 쏠릴 수 있었다. 그래도 하늘은 한화를 버리지 않았다. 이도윤이 천금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사실 이 안타도 빗맞았는데, 우익수 이형종 앞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형종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빠지는 바람에 한꺼번에 2점이 들어오는 행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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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화가 처음부터 경기에 집중했다는 증거도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날 키움 선발은 공략이 힘든 헤이수스였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1번부터 7번까지 우타자를 배치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꺼내들었다. 1회 선두 이원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9구까지 던지게 했다. 2번 김강민도 삼진이지만 7개를 던지게 했다. 페라자도 8구 승부. 1회에만 24개를 던지게 했다.
헤이수스는 6회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 투구수를 늘린 덕이었다. 그리고 7회 불펜이 나오자 한화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가 풀렸다. 헤이수스가 7회까지 던졌다면, 경기 향방이 어떻게 흘렀을지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