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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폭행 누명을 벗은 프로야구 선수.
안그래도 프로농구 스타 허웅이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폭로전으로 프로 선수 이미지가 추락한 가운데, 인기 스포츠인 야구에서도 대중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이트 폭력' 이슈가 부각되면 역대급 흥행 페이스에 좋을 게 없었다.
사건은 이렇다.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라 이 선수는 여자친구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의 취기에 다툼이 생겼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겠다는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이다 이 여성이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곧바로 A구단은 선수와 면담을 했다. 선수는 경찰서에 간 건 맞지만, 절대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 역시 와전된 보도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A구단은 선수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찰 수사가 종료된 후 이 선수에 대한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그리고 사건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은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또, 자신이 홧김에 경찰 신고를 한 것에 대해 사과 표시도 했다. 그리고 이 여성은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선수에게 피해가 갈까, 자신의 경찰 출석 내용을 언론에 다 공개해도 좋다는 허락을 선수측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을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노리고, 경찰 신고를 하는 등의 불편한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번 건은 정말 연인간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남자친구 선수를 위해 용기까지 냈다.
이렇게 된 이상, 경찰이 이 선수를 조사하는 게 무의미해졌다. 경찰은 여자친구가 출석한 후, 선수를 이어 조사할 예정이었다.
A구단 관계자는 "정황상 아무 일 없이 사건이 종료될 것 같다. 선수 징계 등을 논의하기에도 애매하다. 휴가 기간 중 개인 약속을 잡고, 술을 마신 건 문제될 일이 아니다. 심각한 데이트 폭행 등이 아니라, 오해로 인한 해프닝 정도의 일이기에 이대로 정리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