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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는 '꿈과 희망'을 따라 해협을 건넌 일본 청년 대신 '100만 달러 외인'을 택했다.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 케이쇼의 영입에 나섬에 따라 올시즌 내내 두고두고 비교될 운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우리 경기엔 나오지 말고, 다른 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따내기 바란다"라는 진심을 토로했다.
이날 엘리아스는 5회를 마쳤을 때 이미 투구수가 92개에 달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한박자 빠른 교체를 택했다. 6회부터 필승조 노경은이 투입돼 6~7회를 깔끔하게 제압했다. SSG는 8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다시 결승점을 따내며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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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1사 후 고승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다음타자 손성빈의 타구도 잘 맞은 투수 강습 타구. 하지만 타구가 글러블에 빨려들며 라인드라이브 직선타로 처리됐고, 고승민까지 더블아웃 처리됐다.
3회에도 2아웃을 먼저 잡았지만, 깔끔하게 3자 범퇴로 끝내지 못했다. 윤동희에게 볼넷, 그리고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레이예스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끊어냈다.
4회는 3자 범퇴. 하지만 5회에도 2사 후 윤동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거렸다.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SSG 벤치는 투구수가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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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고 했지만, 기대와는 살짝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
경기 후에도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를 일찍 내린 건 일요일 등판을 감안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기록 자체는 무난했다. 실점 역시 3회초 롯데 전준우에게 얻어맞은 홈런 한방이 전부다.
하지만 잦은 출루를 허용했고, 은근히 운이 따랐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많았다.
"혹시 시라카와가 엘리아스와 맞대결하는 상황이 나올까봐 걱정된다. 우린 이겨야 본전"이라던 이숭용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될까. 엘리아스의 분전이 필요하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